예배참석자 160명 코로나19 검사 긴급 실시

50명 서구 거주, 110여명 타지역 거주지 주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서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4명이 모두 심곡동 주님의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확진환자 1명(73번)과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2명(58, 66번), 타 시도 확진환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 4명이 모두 서구 심곡동 주님의교회에 다니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구 대책본부는 교회발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만큼, 지난 16일 주님의교회 주일예배 참석자 160여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긴급 실시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지난 16일 1·2차로 나눠 대면예배가 진행됐고, 참석자는 총 1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서구민은 50여명이고 나머지는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고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서구는 당시 ‘인천시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조치(8.16~8.23)’에 따라 서구청 공무원을 2인 1조로 교회에 파견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발열 체크, 이격거리 준수,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의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예배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님의교회는 지난 19일 0시부터 ‘수도권 소재 교회 방역조치 강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 19일 수요예배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23일 주일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현재 이 교회는 예배 등 모든 활동을 전면 중지한 상태이며, 서구는 이 교회에 대해 폐쇄조치를 취했다.

서구는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예배 참석자 160여명 전원에게 신속히 검체채취를 받아 달라고 전화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 중 서구민 50여명은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타지역 거주자는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교회와 주변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교회 관련 확진환자의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교회나 광화문 집회, 타지역 확진환자 접촉 등 다양한 경로로 단기간에 서구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서구 내 어떤 지역도 안전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주님의교회 검사대상자 여러분은 즉시 검체채취에 응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조를 강력 요청했다.

아울러 “서구로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인 만큼, 55만 서구민 여러분도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생활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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