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이유 묻자 “바이러스 테러 당해… 출발지는 북한일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수백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담임인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전 목사의 이송 당시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서울시와 성북구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성북구는 전 목사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 전 목사는 오후 늦게 교회 옆 사택 근처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가 마스크를 내린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웃으며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실 전 목사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이 계속되던 지난 15일에도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은 “신도 300명을 위기로 몰아넣은 게 미안하지도 않으냐”며 분노했다.
한편 전 목사는 교계 매체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 인터뷰에서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며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교회는 바이러스 사건이 터진 이후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북한 언론 ‘우리민족끼리’에서 ‘전광훈을 죽이라’고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해 언론에 흘리는 등 일련의 순서가 기계처럼 돌아갔다. 남들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출발지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