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훈련은 북한 도발 가정한 방어적 성격

FOC 무산… 전작권 전환도 차질 빚을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18일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28일까지 본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18일부터 22일까지 ‘방어’, 24일부터 28일까지는 ‘반격’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군은 당초 지난 16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참가자인 육군 간부가 이달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미 협의를 거쳐 이날로 이틀 연기했다.

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가정해 한미 대응 절차를 연습하는 등 방어적 성격으로, 예년과 같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이뤄진다.

훈련 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군 대부분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축소됐다. 아울러 인원 축소를 고려해 야간 훈련은 사실상 하지 않고 주간 위주로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검증 훈련도 병행한다. 앞서 합참은 “이번 훈련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며, 전작권 전환 이후 미래연합군사령부의 구조를 적용한 예행연습을 일부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원이 줄고, 야간훈련도 생략된 가운데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작권 전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군 역시 현재 하계훈련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지역 호우 피해가 심각해 복구에 군 병력이 동원되면서 훈련 규모와 내용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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