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 확산 속 검사건수 줄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7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질환이 미국에서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7만 277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 수는 542만 1806명으로 집계됐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미국에서 세 번째 사망 원인”이라며 “사고나 부상, 폐 질환, 당뇨, 알츠하이머 등 많은 다른 원인을 앞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CDC의 통계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65만 5381명, 59만 9274명으로 사망 원인 1, 2위를 차지했다.

우발적 상해(16만 7127건),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15만 9486건), 뇌졸중(14만 7810건), 알츠하이머병(12만 2019건), 당뇨(8만 4946건)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는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들을 모두 앞지른 것이다.

CNN은 또 최근 3주간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실시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충분히 많이 식별해 격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 수행된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월 말과 견줘 6만 8000건 줄었다고 보도했다.

15개 주에서 지난주 검사 건수가 그 전주보다 감소했다. 미시시피·루이지애나·노스캐롤라이나·워싱턴·로드아일랜드·콜로라도·애리조나주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30여개 주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5%를 넘고 있다.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ACCESS) 헬스 인터내셔널’의 의장 윌리엄 해즐틴은 “우리가 잡지 못하는 것은 전염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아마도 전염성이 있는 10명 중 8명을 놓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즐틴 의장은 “전염성이 있는 사람들을 군중으로부터 가려내지 못하면 전염병이 확산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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