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16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16

확진자 동선… 방문 확인 유흥업소 총 18곳
‘상무지구 유흥업소 중심, 집단감염 확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불러온 ‘누룽지 노래홀’을 중심으로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시작했다.

광주시는 16일 오후 7시를 기해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있는 광주시내 유흥업소 682곳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제49조에 의거해 오는 25일 자정까지 10일 동안 집합 금지 및 시설폐쇄 행정조치를 발동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광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유흥업소 ‘누룽지 노래홀’에서 지난 12일부터 15일 사이 확진자 7명이 발생했고 확진자 동선을 조사하는 중에 방문 확인된 유흥업소가 총 18곳에 이른다.

광주시는 사실상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 16일 또 다시 유흥업소 ‘술마시는오라노래홀(상무연하로67)’ 방문자 2명(광주229번, 광주230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동선에서 파악된 유흥주점 18개소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완료 할 때까지 폐쇄 조치하고 점검 결과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5개 업소는 고발 조치 예정이다.

이들 고위험시설은 유흥접객원(일명 도우미)을 둘 수 없으나, 현실적으로 유흥업소와 유사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광주시와 자치구, 경찰은 집합제한 행정조치가 내려져 있는 고위험시설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노래방’에 대해 오늘 밤부터 합동단속에 나선다.

이들 시설은 집합제한 행정조치에 의해 전자출입명부 의무 설치 및 운영, 마스크 착용, 실내 밀접접촉 금지 등의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돼 있다.

광주시는 합동단속을 통해 불법 행위가 발견되는 영업장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시설폐쇄 및 감염병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조치 하는 등 다수 영업장에서 불법행위가 발견될 시에는 전체 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및 시설 폐쇄 행정 조치를 추가 발동할 예정이다.

확진자 동선 파악된 유흥주점 현황에 따르면 광주 상무누룽지노래홀, 시크릿노래홀, 첫 번째 가라오케, 술마시는 설탕 노래홀, 술마시는 초코렛 유흥노래홀, 술마시는초콜렛룸소주방, 설탕룸소주방, 술마시는오라노래홀, 단란주점 오라, 술마시는비엠더블유노래홀, 유토피아, 야구장, 심플, 썸 유흥주점, 로마노래홀, 술마시는강아지노래홀, 바티칸 등이다.

이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들 고위험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해당 시설이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즉시 광주시 코로나19 콜센터 및 휴대폰 앱 ‘안전신문고’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행법 상 단란주점은 주류를 판매하고 노래 등의 행위가 가능하나, 유흥접객원을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 노래방(노래연습장, 코인노래방, 오락실이 있는 노래방)은 주류 판매와 유흥접객원 고용이 일절 금지돼 있고 오직 노래만 부를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