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들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수출액은 5418만 2000달러(약 642억원), 수출량은 1만 6302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6월 상반기도 수출액 3471만 3000달러(약 411억 7000만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3232만 7000달러(약 383억 3000만원)보다 7.38%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 역시 최대 수출액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미국이 1위, 중국·베트남·캐나다·필리핀 순이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매출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커피전문점 음료의 확산과 아동 인구 감소 등이 맞물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9564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 6749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고, 2024년에는 1조 6608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빙과업계는 수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빙과 시장 톱 2인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에 ‘설레임’, 러시아에 ‘더블비얀코·스크류바·죠스바’, 북미 지역에 ‘월드콘·수박바’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빙그레는 대표 제품 ‘메로나’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은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250억원, 지난해 33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빙그레는 특히 2016년 미국 전역에 체인망을 갖춘 대형 유통채널 ‘코스트코’에 메로나를 입점시키면서 판로를 확보했다. 메로나는 현재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또 지난해 베트남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붕어싸만코’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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