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대학 예일대에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을 차별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출처 : 뉴시스)

미국의 명문대학 예일대에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을 차별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가 올해 대입 전형에서 아시아계와 백인 지원자를 불법적으로 차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법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가 학부생 입시에서 아시아계와 백인 지원자들을 불법 차별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의 제소에 따라 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예일대가 1964년 제정된 민권법 6조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예일대는 대입 절차에서 인종과 출신 국가를 근거로 차별행위를 했고, 매년 수백 건의 입학 여부 판단에서 인종을 결정적인 요소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예일대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백인의 예일대 입학 가능성은 비슷한 학업 성취도를 보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원자의 10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법무부는 “예일대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백인 수험생의 입학을 인종을 근거로 거절했다“라며 ”예일대는 인종적으로 교실의 균형을 맞췄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예일대에 오는 2020∼2021학년도 대입 절차에서 인종과 출신 국가를 판단 요소로 활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예일대는 크게 반발했다. 같은 날 예일대는 성명을 발표해 “이 같은 혐의를 단호히 부인한다”며 “우리는 입시 절차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쓸모 없고 성급한 비난으로 인해 입시 절차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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