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타보르에서 발견된 1300년 전 교회유적지의 모자이크. (제공: 이스라엘관광청)
이스라엘 타보르에서 발견된 1300년전 교회유적지의 모자이크. (제공: 이스라엘관광청)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스라엘에서 1300년 전의 교회 유적이 새로 발견됐다.

13일 이스라엘관광청에 따르면 이 유적은 이스라엘의 ‘변화산’으로 알려진 타보르(Mt. Tabor)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은 문화재 관리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IAA)이 킨네렛 학술대학(Kinneret Academic College)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고고학 발굴을 통해 타보르 산 근처 크파르 카마(Kfar Kama) 마을에서 모자이크 바닥이 있는 1300년된 교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굴을 주도한 고고학자 누리트 페이그 박사에 따르면 이 유적은 12*36m 크기의 고대교회로 본당 입구 앞의 넓은 홀과 뜰, 중앙 홀로 이뤄져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교회에 한 개만 있는 애프스(보통 교회 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 기도를 위한 공간)가 세 개나 존재했다.

또 교회 중앙부의 본당과 통로에서 기하학적인 패턴과 파랑, 검정, 빨간색의 꽃 패턴으로 이뤄진 모자이크로 포장된 바닥 일부가 발견됐고 성스러운 유물을 담는 돌로 된 성배함도 발견됐다.

또 교회와 인접한 곳에서 일련의 방들의 일부가 추가적으로 발굴되고 아직 미발굴된 추가적인 방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연구원들은 이 큰 건물이 수도원이었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번 발굴에 공동 참여한 킨네렛 학술대학의 모티 아비암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교회는 마을 외곽에 위치한 현대 수도원의 일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윤 이스라엘 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변화산 근처의 교회 유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 이후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꿈꾸는 많은 분들게 성지의 감동이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와 관광청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타보르에서 발견된 1300년전 교회유적지의 조감도. (제공: 이스라엘관광청)
이스라엘 타보르에서 발견된 1300년전 교회유적지의 조감도. (제공: 이스라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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