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와 혼다 로고. (제공: 각 사)
토요타와 혼다 로고. (제공: 각 사)

토요타·혼다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

수입차 중 유일하게 수해복구 성금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7월 한일 갈등 및 수출규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잃어버린 민심 되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는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했다. 집중호우 수해 복구 관련 성금은 수입차 업계 중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유일하다.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불매운동 이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닛산코리아의 경우 계속된 부진에 지난 5월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1~7월) 토요타(렉서스 포함)와 닛산(인피니티 포함),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1만 16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급감했다. 점유율 역시 전년 같은 기간(20.3%)보다 12.4%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같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두 업체의 도움의 손길이 한국 고객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다코리아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침수 피해 차량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공: 혼다코리아) ⓒ천지일보 2020.8.11
혼다코리아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침수 피해 차량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공: 혼다코리아) ⓒ천지일보 2020.8.11

지난 11일 한국토요타는 전국적인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에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고 올해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 10일 혼다코리아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해 피해를 본 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혼다코리아는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침수 피해 차량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자동차의 경우 보험 수리 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면책금) 50만원을 지원받거나 현재 진행 중인 ‘2020 썸머 프로모션’과 더불어서 차량 재구매 시 총 1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터사이클 침수 피해 차량의 경우 총 수리비의 100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문닫힌 닛산자동차 서비스센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천지일보 2019.9.8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문닫힌 닛산자동차 서비스센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천지일보 20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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