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15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0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15회가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진행됐다.

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신앙에서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명상(묵상)’의 의미를 살폈다.

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5대 종단 교리 돋보기 코너에서 각 종단의 신앙 수행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이 코너에서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등의 교리와 종교문화 등을 알아보고 있다.

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가 대한불교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진우스님의 직무정지 판결을 다뤘다. 아울러 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 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최근 막말 등을 전했다.

◆ ‘명상(묵상)’을 왜 하나

명상은 수 천년 전부터 수도자들이 행한 수행법 중에 하나다. 라틴어로 ‘메디타티오(meditatio)’ 즉 ‘묵상’ 이라고도 한다.

묵상의 사전적 의미는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으로 기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종교인에게는 신과 소통할 수 있는 매우 거룩한 신앙 행위라고 본다.

묵상 곧 명상은 한마디로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걱정과 근심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의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을 위해 집중하는 인데, 그 목적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될 수 있고, 또 채우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동양에서는 힌두교, 불교, 도교 등의 수행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힌두교에는 ‘요가’라는 것이 대표적인 명상법 중 하나다. 힌두교에서는 이를 ‘라자 요가’ ‘쿤달리니 요가’라고 부른다.

종교적으로는 명상을 통해 신과 교감하고 소통하므로 자신의 속사람이 깨끗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아주 거룩하고 신령한 행위라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명상’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치료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명상치료를 하므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 불안정하고 어두운 마음을 정화시키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고 육체적으로도 휴식을 주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명상이 신경증·심신증·자율신경실조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다양한 치료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 득도를 위한 ‘신앙 수행’ 각 종단은 ‘어떻게’ 하나

불교는 속세를 떠나 출가한 스님들이 해탈에 이르기 위해 정진하는 대표적인 수행방법으로 안거(安居)가 있다. 안거란 동절기 3개월과 하절기 3개월씩 스님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이다. 불자들은 근래들어 ‘템플스테이’로 스님의 일상생활과 참석 수행을 경험하므로 신앙을 지켜가고 있다.

천주교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전통으로 행하는 영신수련법으로 ‘피정(retreat)’이 있다. 이러한 영신수련법은 수백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피정 기간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를 잠시 멈추고 성당이나 수도원 등 조용한 곳에서 장시간 자신의 쇄신을 위해 스스로를 살피고 기도하면서 지낸다. 성직자들은 최소한 3년에 한 번, 수도자는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피정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개신교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신앙수련 방법에는 ‘수련회’가 있다. 교회는 주로 여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잡고 수련회를 떠나는데 교회에서 하기도 하고 다른 장소를 가기도 한다.

원불교에는 보통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교도정기훈련이 있다. 해마다 10차에서 많게는 25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훈련은 법의 훈련을 받아 삼학수행을 전문적으로 단련하게 하는 공부법이다. 훈련과목은 크게 정신수양(염불·좌선), 사리연구(경전·강연·회화·의두·성리·정기일기), 작업취사(상시일기·주의·조행)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천도교는 동계와 하계에 수련회 및 특별기도회를 진행하며 교인들의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 독립운동과 남북통일운동 등을 통해 민족의 화합에 앞장섰던 전통을 이어 전국 수도원 및 교당에서 수련회 및 특별기도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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