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4강전이 4월 19일과 20일 연이어 열린다.

현재 4강 토너먼트에는 한국이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등 3명이 올라있으며, 중국은 구리 9단 1명만 진출한 상태다.

대진은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이 19일 형제 대결을 벌이며, 허영호 8단은 구리 9단과 20일 한·중전을 펼친다. 이세돌 9단은 전기 대회 우승자이며 구리 9단은 초대 챔피언이다. 반면 박정환 9단과 허영호 8단은 아직 세계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국내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랭킹 3위 박정환 9단은 네 차례 대결해 이세돌 9단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이세돌 9단은 국제대회 우승 13회를 포함해 모두 34회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박정환 9단은 국내대회에서 5회 우승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두 차례의 4강 진출(2회 비씨카드배, 15회 삼성화재배)이 최고 성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앞서지만 가장 최근 열렸던 둘간의 맞대결(2010년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는 박정환 9단이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현재 이세돌 9단은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를 포함해 올레배, 십단전, 한국물가정보배 등 4관왕에 올라있고 박정환 9단은 KBS바둑왕전을 보유 중이다.

또 하나의 4강전인 허영호 8단과 구리 9단의 대결도 승패를 점치기 힘든 빅카드다.

상대전적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두 기사는 자국 랭킹도 똑같이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구리 9단에게 1-2로 패하며 첫 세계대회 우승의 영예를 놓친 허영호 8단은 구리 9단을 제물삼아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12승 5패를 기록 중인 허영호 8단은 2006년 신인왕전과 2007년 마스터스토너먼트대회에서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본격기전 타이틀은 아직 차지하지 못했다.

한편 4강전 후 일정을 살펴보면, 22일 오후 5시부터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승 진출자 기자회견이 개최되며 대망의 결승5번기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에서 펼쳐진다. 시상식은 결승5번기가 끝난 다음날 서초동 비씨카드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 8억 3000만 원, 우승상금 3억 원(준우승 1억 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상금제와 전면적 오픈제를 채택한 첫 번째 국제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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