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 뒷산을 넘어 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친 사고 현장이 어둠 속에서 보인다. 전날 오후 발생한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상태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추가 토사 붕괴 우려가 커 수색은 중단됐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 뒷산을 넘어 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친 사고 현장이 어둠 속에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 추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됐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이같은 경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심각 단계 발령은 산사태 위험이 가장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산사태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기상청의 강우 예보 및 초단기 강수 예측 등에 근거로 할 때 현재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는 호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되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또한 이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전날 심각 단계가 발령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세종,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2개 시·도에 이어 이날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가 포함되면서 심각 단계 경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내려지게 됐다. 제주는 ‘주의’ 단계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가옥과 차량. (출처: 연합뉴스)
산사태 피해를 입은 가옥과 차량. (출처: 연합뉴스)

지역별로 지자체가 발령하는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50개 시·군·구에 발령된 상태다.

산사태 경보는 세종, 광주(광산), 충남(아산), 충북(음성), 전북(남원, 장수),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창원), 경기(안성) 등 19곳에 내려졌다.

주의보의 경우 서울(노원, 도봉) 대구(달성), 광주(동구, 북구), 경기(가평, 고양, 광주, 양평, 연천, 평택), 충남(보령, 부여, 예산, 천안, 홍성), 충북(영동, 청주), 전북(무주, 임실, 진안), 전남(담양), 경남(거제, 사천, 창녕, 함안, 합천, 밀양), 경북(포항, 구미, 김천) 등 31곳에 발령됐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전국 산사태 재난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 취약지역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의 국민께서는 긴급재난 문자, 안내방송 등에 따라 선제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7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이 매몰돼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이 매몰돼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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