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성당 주변 일대 차량이 빗물에 침수돼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성당 주변 일대 차량이 빗물에 침수돼 있다. (출처: 뉴시스)

임실지역 3개 마을 81명 고립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전북 지역에 이틀간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산사태,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에 신고 된 피해 건수는 총 14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상·하수도와 도로가 130건,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18건이 확인됐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비 피해가 더 커졌다. 이날 오전 4시경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 산비탈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6가구의 20여명이 대피했다.

마을 입구 쪽 개울물이 불어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정확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이어지면서 강 하류에 위치한 임실지역 3개 마을이 침수됐다.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 81여명이 마을 안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도로 파손피해도 속출했다. 남원시 금지면 지방도 730호선 일부는 현재 유실돼 통제되고 있다.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우회 통행 중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3터널 입구는 이날 오전 7시 30분경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배수 조치를 마친 전주, 익산, 김제 등 지역 도로 14곳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순창 풍산(469㎜), 순창(386.8㎜), 남원 뱀사골·진안(363㎜), 남원(322.2㎜)에는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전주 완산(282㎜), 임실 강진(295.5㎜), 장수(248.9㎜)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현재 전북 전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하천 수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만경강 삼례교와 전주천 미산교 등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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