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TF 구성해 한 달간 실태점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정부가 최근 잇따른 금융권의 전산사고와 관련해 보안실태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5일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사고와 농협 전산망 마비 등 최근 불거진 금융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IT보안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TF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현대캐피탈·농협점검대응반, 금융 IT 보안실태 점검대책반, 금융 IT 보안제도 개선반 등 3개 대책반으로 구성됐다. 또한 정부관계기관·민간 IT업체·금융결제원·코스콤 등 IT 분야의 최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TF다.

TF는 이미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위한 서면조사를 시작했다. 오는 4월 말부터는 한 달간 현장실태점검을 시행한다.

금융당국은 한 달간의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IT보안 강화와 보안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국가정보원·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도 협의할 방침이다.

TF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금융 IT 보안전문가 회의 및 업권별 IT 책임자 회의를 통해 실태점검의 기본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제1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회사의 정보기술(IT) 관계는 민간 전문가를 위주로 금융위와 함께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상반기 중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원장은 “TF를 통해 필요한 제도나 보완할 부분을 찾고 예산·인력확충과 제도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