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14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14회가 ‘고난’을 주제로 진행됐다.

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 ‘아리랑’의 의미를 살폈다.

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5대 종단 교리 돋보기 코너에서 각 종단의 신앙인들이 신앙을 하는 목적에 대해 살펴봤다. 이 코너에서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등의 교리와 종교문화 등을 알아보고 있다.

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달라진 사우디 메카의 무슬림들의 하지 순례를 다뤘다. 200만여명이 몰려 수천명의 인명피해를 내기도 했던 메카 카바신전은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소수의 순례자들만 순례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주고 있다.

그다음 소식은 한국교회 신앙의 실태를 꼬집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부교수인 옥성득 교수의 SNS글을 조명했다. 옥 교수는 한국교회의 기복신앙을 꼬집으며 회개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는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을 요구하며 검찰에 고발했던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소속 회원들이 보여준 기이한 행동들을 조명했다. 이들은 자식들이 가출했다면서 신천지 측에 책임을 묻고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수면제‧수갑을 동원한 납치‧감금이 이뤄지는 강제개종 프로그램에 자녀들을 끌고갔던 전력이 있었다.

◆ ‘아리령’ 고난의 고개로 넘어간다는 ‘아리랑’

아리랑이 언제부터 어떻게 불렸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아리랑의 어원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해 ‘아리랑 어원백설(語原百設)’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 기원과 어원에 대해 어느 것 하나 전적으로 부정되지 않고 나름의 독자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어느 것이든 한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리랑의 뜻에 관해서는 ▲아리랑(我離娘), ‘나는 사랑하는 님을 떠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아이농설(我耳聾說)로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때 백성들로부터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아랑전설(阿娘傳說), 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알영설(閼英說), 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아리랑(亞里郞)이 ‘하늘나라 마을의 낭군’ 즉 하나님을 뜻한다는 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아리랑의 아는 버금 ‘아(亞)’자로 이 아(亞)자를 파자하면 활 ‘궁(弓)’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라서 ‘궁궁(弓弓)’을 암시하기도 한다. 궁궁(弓弓)은 '새로운 세상'을 상징하는데 그 비밀스러운 부호가 아리랑의 ‘아’였고 리는 이치 ‘리(理)’이며 랑은 ‘아리령’이라는 말처럼 곧 ‘영(嶺)’으로 ‘새 세상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하는 것인데, 즉 “어둠의 세계가 물러가고 새롭게 다가오는 밝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하는 고개”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 종교인, 신앙을 왜 해야 했나

불교인이 이르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지는 한마디로 ‘열반’의 경지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의미는 수행을 통해 업과 윤회를 벗어난 상태를 일컫는다.

천주교의 신앙의 목적은 죄로부터 구원받아 하느님이 계신 천당(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다. 천국은 최후의 심판 후 부활한 영혼과 육신이 들어가는 영원한 행복의 상태라고 본다.

개신교인들은 먼저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내 이웃을 사랑할 것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천국과 영생’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원불교는 우주만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며 수행과 신앙을 해나가게 되는데 하루하루를 깨달음으로 살아가고,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라도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다.

천도교는 ‘무궁한 나’를 깨달아가는 게 목적인데, 이러한 신앙인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올바른 세상을 열어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이상적인 인간형이기도 하다. 서로 다투고 싸우는 세상이 아닌 한울님의 삶을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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