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은 92.5%/22.5g/35㎜ (제공: 풍산화동양행)ⓒ천지일보 2020.8.2
1만원, 은 92.5%/22.5g/35㎜ (제공: 풍산화동양행)ⓒ천지일보 2020.8.2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우리나라 기념주화

1998년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정부와 각 사회단체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경축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정부수립의 의의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역사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기념주화 발행을 한국은행에 요청하였다.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1만원권 은화 1종만 발행되었다.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정부수립50주년 기념주화의 도안은 전면에는 태극무늬와 북, 무궁화를, 후면에는 공식 휘장이 사용되었다.

이 주화는 한국은행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아주 특별한 은화인데, 전면 태극무늬를 칠보기법을 사용하여 제조하였다.

칠보기법은 금, 은, 동을 비롯하여 도기나 유리 금속의 소지(素地)에 유리질의 유약을 발라 고온의 가마솥 과정을 거쳐 용해, 부착시켜 장식하는 기법이다. 주화에 사용된 것은 1882년에 발행되었던 대동은전(大東銀錢)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나 이는 근대 이전의 주조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현대적 압인주화로는 이 주화가 세계 최초였다.

칠보로 만든 기념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최대 발행량 10만 3천장을 훨씬 웃도는 22만여 장이 예약 신청됨에 따라 컴퓨터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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