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민씨 (출처: 연합뉴스)
고유민씨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여자프로배구 선수 고유민(25)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31일) 오후 9시 4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주택에서 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씨는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현대건설 소속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3월 팀을 떠났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고씨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한편 지난 5월 고씨가 인스타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 저도 수백번 얘기하고 싶었지만 굳이 말을 해서 저한테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일 경기장 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제가 다 기억하는데 그 분들은 끝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데 제 팬도 아니신 분들이 저한테 어줍잖은 충고 같은 글 다이렉트 보내지 말아주세요. 저도 이제 일반인이라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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