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제공: 롯데)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제공: 롯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유족이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유산 분할에 합의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고 신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인인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막내딸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 등은 지난 28일 신 명예회장의 유산 정리 방식에 동의한다고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사망일(1월 19일)을 기준으로 이달 31일이 기한이었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한일 양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해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알려진 신 명예회장의 유산 중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국내에서는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롯데제과(4.48%)·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이, 일본에서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이 있다.

신 명예회장의 국내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영자 전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이 나눠 갖고,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인 신 전 고문이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만 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2700억원은 신 명예회장의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의 상속세다.

상속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신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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