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주 이어 강원 합동연설

“위기 돌파 적임자” 강조

최고위원 후보도 정견발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9전당대회 전국 순회 합동연설이 제주도에 이어 26일 강원도에서 열렸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들은 각자의 장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 후보는 당 안팎의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국민이 어렵다. 국가가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민주당이 어렵다”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는 경제를 회복하고 신산업을 육성할 경제입법을 서두르겠다. 약자를 도우며 불평등을 완화할 사회입법을 촉진하겠다”면서 “권력기관 혁신 등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겠다.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정치대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더 두텁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겠다.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하는 책임정당으로 키우겠다”며 “노인, 여성, 청년, 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성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도 위기론을 꺼냈다. 그는 “총선 승리의 감격이 바로 석 달 전”이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서울·부산 다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선 주자인 당대표는 임기 7개월 내내 자신의 지지율부터 챙겨야 한다. 이 눈치, 저 눈치 볼 수밖에 없다”며 “김부겸은 눈치 보지 않겠다. 2년 당대표의 책임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보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어떤 분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2022년 대선, 확실히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안정적인 당 관리나 차기 대선 관리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구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는 시대로 가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해 두려움 없이 개혁에 나서는 것, 새로운 시대 전환을 준비하는 게 아니고선 그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승리할 수 없다”면서 “176석을 가지고도 아무 것도 못한 정당에 누가 또 표를 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젊음이 약점이 됩니까? 소통을 통해 얻은 해답을 실천하는 데 꼭 연륜만이 정답입니까? 새로운 시대를 상상하는 데 꼭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됩니까?”라며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 8명의 정견발표도 이어졌다. 최고위원 후보는 김종민, 노웅래, 신동근, 소병훈, 양향자, 이원욱, 한병도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8명이다. 민주당은 8월 1일 부산·울산·경남, 2일 대구·경북,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 14일 대전·충남·세종,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서울·인천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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