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축하하고 있다.
[뉴캐슬=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축하하고 있다.

첼시가 리그최종전 울버햄튼에 지고
FA컵 결승에서도 아스널에 패한다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5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비록 4년 연속 무대를 밟았던 챔피언스리그는 무산됐지만 유로파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 프리미어리그는 3개 팀을 내보낼 수 있는데 컵대회(카라바오컵, FA컵) 우승팀과 리그 5위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만약 컵대회 우승팀이 리그 1~5위 안에 있을 경우는 리그 6위 팀부터 차례대로 배정돼 7위까지도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은 조별리그로 직행하고, 카라바오컵대회 우승팀은 2차예선에 진출한다. FA컵대회 우승팀마저 리그 1~5위에 있을 경우는 6위가 대신 조별리그 직행하고, 6위는 2차예선에 나간다.

문제는 현재 7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이 남은 1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카라바오컵은 리그 2위을 확정한 맨시티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그런데 FA컵에서는 3위 첼시와 10위 아스널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이미 리그에서는 유로파리그 자격을 얻을 수 없는 아스널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첼시가 우승을 하게 되면 최소 7위를 확정한 토트넘은 남은 한 장을 가져갈 수 있다.

아스널이 FA컵 우승할 경우를 가정하면 토트넘은 6위를 해야 남은 1장을 가져가는데, 울버햄튼이 토트넘보다 승점 1점이 앞서 있기 때문에 울버햄튼이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토트넘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파리그 티켓을 잃게 된다. 다만 울버햄튼의 마지막 상대가 강팀 첼시라는 점이 토트넘에겐 희망적이다.

첼시는 아직 2경기를 남겼는데, 오는 23일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첼시는 리버풀을 이기게 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를 확정짓는다. 그러면 첼시는 FA컵 결승을 위해 훌버햄튼전에 주전급 대신 로테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첼시가 리버풀에 비기거나 질 경우 울버햄튼과의 최종전에 모든 힘을 다 쏟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첼시가 리버풀과 비기거나 지는 것이 토트넘에게는 좋은 시나리오다.

첼시가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을 이길 경우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만 거둬도 득실차에서 울버햄튼에 앞서 6위를 할 수 있다. 또 첼시가 울버햄튼과 무승부를 거둘 경우를 가정하면 토트넘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6위에 안착할 수 있다. 그리고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서 진다고 하더라도 최종 7위가 되지만 완전히 좌절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FA컵 결승전 결과가 남아 있기 때문.

결국 토트넘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첼시가 리그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에 지고, FA컵 결승에서도 아스널에 질 경우다. 이대로 이뤄질 경우 토트넘은 무조건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탈락이다. 그렇기 때문에 첼시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운명의 칼자루를 쥔 셈이다.

리그 최종전은 오는 27일 자정(한국시간) 일제히 열린다. FA컵은 8월 2일 오전 1시 30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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