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 원전 유치를 중단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원자력 중심의 국가 에너지정책은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국가 백년대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그간 원전 재검토를 주장하며 지역민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그는 “원전 유치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삼척시와 강원도가 둘로 나뉘는 것처럼 큰 손실은 없다”며 “태백산맥에서 인공강우를 내려 방사능 물질의 수도권 유입을 막으려 했다는 소식을 접한 강원도민의 심정은 불신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도 같은 날 강릉시청에서l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의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삼척시가 원전 유치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엄 후보는 “정부의 안전성 점검 결과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더라도 지역주민과 강원도민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서 원전 유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원전 유치 찬성을 주장했던 엄 후보는 원전 안정성에 대한 지역민과 여론의 우려가 높아지자 “유치 중단”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엄 후보의 입장 선회를 지적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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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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