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3포인트(0.80%) 오른 2,201.19로 마감했다. (출처: 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3포인트(0.80%) 오른 2,201.19로 마감했다.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부양책 기대감 영향
文, 금융세제 보완 지시 훈풍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2200선을 턱걸이하며 주간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외국인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3포인트(0.80%) 오른 2,201.1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1.05%) 오른 783.22로 올라 상승세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205.1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부양책 추가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주식 양도소득세를 개인투자자에게까지 확대하는 정부의 세제개편에 20~30대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세제 개편 보완을 지시하면서 증시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치 맥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가 부양책 발표를 언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부양 법안에 급여세 인하가 포함돼야 한다고 한 것이 시장 기대치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금융세제 개편안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들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9%) 오른 2,187.85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28억원, 기관은 36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7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 6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 570억원 규모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15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3.45%), 운수장비(3.27%), 의약품(2.68%), 서비스업(1.09%), 기계(1.07%), 제조업(1.05%), 전기전자(0.92%) 등이 상승했다. 은행(-1.08%), 건설업(-0.92%), 음식료품(-0.5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1.12%)를 비롯해 SK하이닉스(0.24%), 삼성바이오로직스(1.50%), 네이버(1.10%), 셀트리온(4.13%), 삼성전자우(0.11%), 카카오(0.93%), 현대차(6.82%) 등이 상승했다. LG화학(-1.34%), 삼성SDI(-0.65%)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25%) 오른 776.97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42억원을 순매수해 홀로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919억원, 기관은 6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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