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풀무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풀무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풀무원이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미국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섰다. 풀무원은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혁신식품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세포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생물반응기(bioreactor)를 통해 배양한 후 3D프린팅 과정을 거쳐 용도에 맞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최초로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풀무원은 마케팅, 규제 관련, 사업운영 및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해산물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포배양 해산물은 자연 어획 및 양식 해산물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날루의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 기술은 비유전자변형(non-GMO)이면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 수은 및 기타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다양한 어종의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날루의 세포배양 해산물을 향후 한국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직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전세계 해산물의 공급·수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영양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세포배양 해산물 제품의 출시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블루날루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루날루 루 쿠퍼하우스 CEO는 “풀무원과의 업무협약은 양사가 인류, 바다, 지구 건강의 가치를 존중하는데 뜻을 같이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블루날루는 세포배양 해산물은 미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지만 해산물 공급이 불안정하고 미세플라스틱, 수은 등 다양한 해양오염물질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날루는 201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향후 수년 내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산물 양식의 글로벌 리더를 기업 미션으로 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해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했다. 올해 2월 풀무원을 포함한 5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2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6월에는 시설 확충, CFO 영입, 인력 충원 등의 성과를 발표하고 세포 배양 해산물 상용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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