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대사 참여 계기
▲ 경상남도 마산시 한국야쿠르트에 근무하는 이정민 사원이 지난달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 세포(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제공: 한국야쿠르트)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한국야쿠르트 직원이 자신의 골수를 백혈병 환자에게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한국야쿠르트는 경상남도 마산시에서 근무하는 이정민 사원이 지난달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 세포(골수)를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원의 ‘사랑 나눔’은 지난 2004년 군 복무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대사에 참여해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로부터 6년 후, 이 사원은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를 받던 중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그의 유전자와 같은 급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지만 대학 시절부터 20회 이상 수혈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사원은 조혈모세포 이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을 300㎖ 이상 채혈하고 혈액을 공급받을 환자와 백혈구항원이 일치하는가를 알아보는 검사를 받았으며,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수술을 받았다.

이정민 사원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병마와 싸우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사내 헌혈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아직 연차 휴가가 없는 이정민 사원을 위해 특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신입사원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