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은 접경이 갖는 공간성에 주목한다. 접경은 서로 맞닿은 지역들의 경계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공간을 단절시키고 시간을 굴절시키고 인간을 나누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의미하는 국경은 접경의 한 형태이다.

‘기억의 장소’로서의 접경공간에 주목해 얽히고설킨 기억이 층층이 쌓인 동서양의 다양한 접경공간을 소개하고 ‘국민의 기억’으로 결코 수렴되지 않는 다성적이고 초국가적인 접경의 기억을 드러낸다. 오늘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거나 퇴색된 접경공간의 다섯 가지 ‘기억’이 책 속에 함께 엮어 있다. 1부에는 ‘만들어지는 접경의 기억’에 관한 세 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2부에서는 ‘접경을 넘는 사람들의 기억’을 다룬다.

차용구 , 에드 풀포드 , 이춘복 , 정주아 , 이유정 , 중앙대 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 (기획) 지음 /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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