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KCC 1차전에서 KCC를 94-91로 꺽은 전자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점차 극복 역전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 시간인 2시간 42분간의 혈투 끝에 전주 KCC를 94-91로 이기고 선제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KCC와 2차 연장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이 80% 가까이 된다.

특히 이날 전자랜드는 16점차의 점수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둬 더욱 짜릿했다. 3쿼터 중반까지 39-55로 끌며가며 승부가 갈린 것처럼 보였던 경기는 전자랜드가 10점차까지 좁히면서 3쿼터를 마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계속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5개 모두 성공시키며 따라붙었고, 서장훈의 골밑슛까지 연달아 터져 3분을 남겨놓고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KCC와 치열한 공방 끝에 75-7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2차 연장에서 전자랜드의 신기성이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슛을 연속 성공시켜 4점차로 달아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킨 전자랜드는 결국 3점차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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