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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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 달 만에 재개한 유세 현장을 썰렁하게 만든 주역으로 케이팝(KPOP) 팬들이 꼽혔습니다. 외신들은 케이팝 팬덤 문화의 특성에 주목했는데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케이팝 팬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조명했습니다.

케이팝 팬들은 트위터를 주 무대로 삼아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합니다. 케이팝 팬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냈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지지하며 성금을 보내고 이를 깎아내리려는 움직임에 맞서 싸웠습니다.

예를 들어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는 해시태그(#)가 SNS가 등장하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해당 문구와 함께 무더기로 올리면서 인종차별적 언사가 주목받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캠프가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이 내용을 퍼다 나르며 신청을 독려해 수십만장에 달하는 표를 예약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유세 당일 밤 ‘노 쇼’ 캠페인이 승리를 거뒀다고 트위터에 선언했습니다.

인디애나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화학 객원 조교수로 케이팝 팬 문화를 연구하는 시더보우 새이지는 “젊고, 사회적으로 진보적이고, 외향적인 이 사람들이 정치적인 활동을 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새이지는 케이팝 팬들이 “새로운 문화를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젊은이들”이라며 “영화 ‘기생충’을 폄하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진짜 영화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과 정반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케이팝 팬덤 문화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최근 몇 년간의 노력이 이처럼 빛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는 팬덤 문화가 경쟁 가수에 비난을 퍼붓는 등 마치 광신적 종교집단과 같은 취급을 받아왔는데,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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