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중 갈등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통상마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진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한 미국은 결국 인종 문제로 촉발된 심각한 내부혼란에 빠져 있다”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통상압력이 강해지고, 미·중 갈등은 물론 EU와의 통상마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미국 내 갈등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對)미 경상수지 흑자를 올리는 나라를 향한 통상압력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김 차관은 “사라진 일자리는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고 소득 하위 50%, 인종으로는 소수계, 성별로는 여성이 입은 피해가 크다”며 “원격근무가 가능한 업종, 고소득자가 받은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이들은 지출이 줄면서 저축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차관은 “바이러스는 언젠가 사라지겠으나 그 이후에도 세계는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전체가 아니라 특정 그룹에 피해가 집중되니 이번 위기는 당연히 양극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