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와=AP/뉴시스] 지난 2월 27일 일본 나가사키현 후지사와의 에노시마 신사 기념품 판매장에서 마스크를 쓴 이곳 직원이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후지사와=AP/뉴시스] 지난 2월 27일 일본 나가사키현 후지사와의 에노시마 신사 기념품 판매장에서 마스크를 쓴 이곳 직원이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 관광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올해 내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의료·방역체계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관광산업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는 ▲4월 7일(긴급사태 선언) 351명 ▲4월 11일(최다) 714명 ▲5월 25일(긴급사태 선언 해제) 20명 ▲6월 15일 60명 등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저조한 검사 실적, 분명하지 않은 감염경로,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의구심과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의 인구 100만명당 검사 건수는 2678명으로, 미국(7만 4927명)과 독일(5만 6034명), 프랑스(2만 1215명) 등 주요국보다 크게 적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산업의 인적·물적 유발 효과와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국내 여행 장려를 통해 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관련 소비 규모는 지난해 4조 8천억엔(약 54조원) 규모로, 일본의 반도체 등 전자부품 한해 수출 규모(4조엔)를 웃돈다. 따라서 일본의 관광산업이 계속해서 타격이 이어질 경우 일본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방일 관광객 수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9%(292만 6685명→2900명)나 급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