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대전 방문판매 관련 16명 추가 확진

전주여고 확진도 대전사례 관련 추정

당국 “생활 방역수칙 꼭 준수해달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수도권 지역사회에서도 집단발생하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대전이라든지 전라북도 등 비수도권 지역사회에서도 (코로나19) 집단발생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하나하나 연결고리를 최선을 다해 추적하고 있고, 차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이 추가로 파악돼 현재까지 총 누적확진자는 40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권의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중장년층의 개인사업자들이 각종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또한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의 모임을 통해 지인과 일반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역적으론 대전을 비롯해 세종, 계룡, 공주, 논산, 청주, 전북 전주와 수도권까지도 감염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등 확산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전주여고 확진자와 관련해선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2일 전주 지역의 일반 음식점에서 대전의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명과 전주여고 확진자의 동선이 중복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음식점 내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전파경로를 조사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2주간의 발생 현황을 보면 식당 등 음식점, 각종 종교 소모임 및 방문판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다”며 “지역적으론 대전, 전북, 전주 등 비수도권 지역까지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때 생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특별히 수도권 외에도 대전, 충청권 시민들께선 확진자가 방문했던 시설이용자 중에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통해 꼭 검사를 받으실 것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주말을 맞아 종교모임 등은 밀집해 대화나 노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된다”며 “가급적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소규모 모임은 취소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발적인 연쇄감염이 꼬리를 잇고 있는 코로나19의 전파는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상과 방역, 두 가지를 함께 조화롭게 해가야 하는 시기이지만 우리 주변에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어디서든 간에 세 가지 ‘밀접한 밀폐된 밀집된’ 조건이 갖춰진 곳에선 코로나19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은 수도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와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93명이 확진됐다.

서울 양천구 소재 운동시설과 관련해 자가격리 조치 중이던 1명도 추가돼 총 70명의 확진자가 발견됐고, 도봉구 성심 데이케어센터에선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2명이 확진됐다.

구로구에 소재한 대자연코리아 관련해선 지난 9일 확진된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또 금천구 소재 도정기 업체 관련 역학조사 결과, 4명이 추가돼 총 13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롯데제과물류와 관련해서도 접촉자에 대한 관리 중 10명이 추가돼 총 1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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