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오천년 영광사)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기념주화 중 유일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제조되어 발행되었으나,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승인을 받고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념주화이다.

금화 1000원 남대문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금화 1000원 남대문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기념주화 발행 배경>

당시 세계 각국 기념주화의 제조 판매 대행을 주업으로 하는 이탈캄비오(Italcambio)사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명분으로 1967년부터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국가들의 기념 금은화의 제조판매를 대행하고 있었다.

이탈캄비오사는 동남아로 눈을 돌려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대상으로 잡고 한국이 정치적 분단국가임을 감안하여 만일 한국이 기념주화를 발행하지 않으면 북한에 교섭하겠다는 은근한 압력을 가해서 한국으로 하여금 기념주화 발행을 반대하지 못하게 하였고 이에 당시 순회 대사 양 유찬과 한국 문화 자유재단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념 금은화 발행을 건의하였고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동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도록 하였다.

당시 발행건의 목적은 ① 반만년 한국의 역사와 국위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② 관광한국을 세계에 선전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주화판매로 외화를 획득하며 ③ 기념주화 발행을 선전함으로써 북한의 기념주화 발행과 세계 진출을 막기 위함으로 되어 있다.

금화 2500원 선덕여왕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금화 2500원 선덕여왕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기념주화는 금화 6종과 은화 6종 총 1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은행과 계약을 맺은 이탈캄비오사가 다시 이태리 Gori & Zucchi 및 프랑스 Paris Monsieur Le Directeur 주조처간에 계약을 맺어 만들어졌는데 파리의 Monsieur Le Directeur사에서는 소량만 제조되었고 대부분 이태리 Gori & Zuncchi사에서 제조 되었다.
 

은화 200원 고려청자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은화 200원 고려청자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1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