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월 8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프로그램에서는 8대 종단 비교와 ‘소금’ 등 종교문화를 다뤘다.

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소금’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양한 종교를 아울러 그 의미를 살폈다. 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우리나라에 공존하는 다양한 종교에 대한 특성을 비교해보는 8대 종단 비교 코너를 진행했다. 8대 종단비교 코너에서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대종교, 천도교, 이슬람교 등의 교리와 종교문화 등을 알아보는데, 이날은 ‘구원론’을 살폈다.

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가 종교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무혐의 결정된 지홍스님, 한기총 근황 등을 다뤘다.

◆ 부정 물리치는 ‘소금’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화장실이 집 밖에 있다 보니 자다가 실수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소금은 왜 받아오게 했을까.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소금의 흰 색깔은 부정을 물리치는 순백을 뜻하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소금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민속적 의미와 오줌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해 준다는 상징적 의미 갖게 됐다.

예로부터 소금은 제액(除厄)과 정화(淨化), 축귀(逐鬼) 등의 주술성을 띠는 것으로 가정신앙의 각종 의례에서 제물로써 사용돼왔다. 소금을 사용해 액을 제하고 부정한 장소를 정화하는 행위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는 출산한 지 첫이레가 되면, 삼신상(三神床)에 소금, 고춧가루 등을 올리고 “탈 잡지 말고 미련한 인간들을 해치지 말고 잘 봐 주세요”라고 하면서 빈다.

양산지역의 경우는 용왕제(龍王祭)를 지낼 때 용왕신이 사는 제터를 깨끗하게 정화하기 위해

소금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소금은 집안의 화재를 예방하는 의식, 즉 화재막이를 할 때도 사용된다.

전북 정읍지역에서는 대보름날 새벽 가족 모두 화재 없이 무사태평하게 해달라고 빌면서 소금 섞은 쌀뜨물을 집안 곳곳에 뿌리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기독교에서는 빛과 소금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 소금의 하는 역할을 가지고 예화를 든다. 자신의 몸을 희생함으로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 8대 종단은 ‘구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불교의 해탈은 인간이 철저한 자기 고행으로 생, 노, 병, 사의 괴로움과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윤회와 중생을 해치는 악의 근원이 되는 삼독(三毒)인 탐욕(貪慾), 진에(瞋恚), 우치(愚癡)에서 벗어나 다시는 이 세상으로 환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해탈한 이후에 괴로움의 원인인 무명(無明)이나 욕망이나 괴로움의 불이 꺼진 상태를 열반(涅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불교의 구원이다. 궁극적으로 괴로운 세상을 벗어나 무(無)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천주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 혹은 구세주라고 한다. 구원의 완성은 세상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모든 이들의 부활 안에서 성취된다. 구원의 궁극적인 성취는 언젠가 도래(到來)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개신교의 구원론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다. 개신교인들이 믿는 신은 세계의 창조주인 하나님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께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고, 이를 통해 인류가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예수는 십자가를 지시고 승천할 때 다시 오겠다고 말했고, 재림 때에야 비로소 구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교에는 구원론이라고 할 만한 내용이 없다. 다만 유교에서도 추구하는 이상향이 있다. 이를 구원이라 한다면 유교의 구원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통해 유토피아를 이루는 것이다.

원불교에서 개인적 구원의 최종 목적은 깨달음을 얻어 모든 고통을 벗어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이것을 심낙원(心樂園)이라 한다.

대종교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삼진(三眞)을 받고 태어나 자라면서 삼망(三妄)을 받게 되므로, 삼법(三法)으로써 삼도(三途)를 닦아 원래의 삼진 상태로 돌아가면 바로 일신(一神)에 귀일(歸一)하게 된다고 믿는다.

천도교에서도 구원이라는 말은 없다. 다만 천도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살펴보면 한울님이라는 절대의 신이 바로 내 몸에 모셔져 있다는 ‘시천주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천주는 인간이 태어날 때의 가장 순수한 마음, 즉 인간 마음의 본질을 회복·실천하는 것이다.

이슬람교의 신앙의 근간은 꾸란이다. 이 꾸란에는 심판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기록된 각자의 행위에 따라 영혼의 운명을 결정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활의 날에는 하나님의 속성인 공정하심과 자비로우심이 완벽하게 나타날 것이며 천국의 기쁨이 그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종교이슈3- 계속되는 교회발 확진자‧혐의 벗은 지홍스님‧몰락하는 한기총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개신교 종교 모임 등에서 5월 이후에만 7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인천 개척교회발 확진자가 45명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일부 소형교회 목사들의 집단 확진이 신유집회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신유집회는 개신교 특유의 집회 방식으로 신이 권능으로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모이는 집회다. 보통 병든 사람의 치유를 위해 목회자가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일반 소모임에 비해 교인끼리 접촉 위험성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집회 형태다.

집회를 주최한 국제에녹부흥사회는 평소 신유집회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집회는 신유집회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다 지켰다는 주장이지만 홍보 포스터에 ‘신유성회’라고 기록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단계 회사로 알려진 리치웨이 확진자 42명 중 명성교회 교인으로 확인된 확진자가 나와 명성교회에는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명성교회는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회 내 모임을 중단한 상황이다.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원심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전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홍스님은 용인 관음사 매매대금 3억원과 만불전 공사대금 4억 8000만원, 대여금 1억원 등을 횡령했다며 일부 일부 신도들로 구성된 불광사정상화추진위원회에게 고소를 당했다. 작년 10월 1심에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홍스님은 갖은 논란으로 10여년 동안 맡은 회주 직은 물론 창건주 직을 모두 내려놓은 상태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교단연합기구로서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단체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그러나 이젠 입지가 위태롭다.

대표회장의 부재로 인해 한기총 내부 세력들이 나뉘어 대립하고 있고, 한기총 내 대형교단으로 꼽혔던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마저 한기총을 떠났습니다. 일부에선 ‘한기총이 31년만에 소멸 수순을 밟고 있다’ ‘한기총의 몰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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