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천지일보 보도 후 논란된 ‘강제개종’

A씨형 “수면제 수갑채워 납치했다”

MBC 실화탐사대, 해당부분만 삭제

 

신천지아들 A씨는 부모 도와 농사

오해 유도하는 자극적 헤드달아 방송

홈피선 삭제 유튜브엔 편집본 게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MBC가 자사 방송에 담긴 강제개종 증거물에 대해 의도적으로 은폐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방송 보도 당시에는 강제개종을 위한 수면제‧납치 등 정황이 드러난 취재 영상이 노출됐지만, 이후 의도적으로 이 부분만 삭제된 채 영상이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29일 MBC는 신동엽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실화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7년 MBC 피디수첩에 등장했던 신천지 신도 A씨를 재조명했다. 당시 이 신도는 강제개종 프로그램으로 인해 부모와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었다.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A씨는 당시 20대였고, 지금은 40대가 됐다. 가족들은 A씨를 개종시키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개종 프로그램에 데려가려 했다.

MBC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자극적인 헤드와 함께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 게재돼 있다. ⓒ천지일보 2020.6.7
MBC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자극적인 헤드와 함께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 게재돼 있다. ⓒ천지일보 2020.6.7

해당 방송에 등장한 A씨의 형은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당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소위 이단상담소로 불리는 강제개종 목사 측에서 가족들에게 신천지 신도를 개종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사하는 방법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이 방송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신체를 결박해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 개종 프로그램에 끌고 가려고 한 가족들의 충격적인 고백이 나온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개종은 범법행위가 아니다. 그러나 납치와 감금, 폭행이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형법 제283조 협박죄, 제276조 감금죄, 제260조 폭행죄, 제257조 상해‧존속상해죄 등 증거가 뒷받침되면 형사처벌까지 가능한 범법행위가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가족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처벌되지 않고,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가족을 옹호하는 보도를 통해 오히려 불법이 미화되는 형편이다.

MBC도 이 보도 이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MBC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영상이 게재되는 유튜브 채널. ⓒ천지일보 2020.6.7
MBC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영상이 게재되는 유튜브 채널. ⓒ천지일보 2020.6.7

이후 조치는 어떻게 했을까.

천지일보가 확인한 결과 MBC 홈페이지의 ‘실화탐사대’ 다시보기 페이지에서는 해당 방송 영상이 아예 삭제 된 채 그날 함께 방송된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만이 노출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MBC 실화탐사대는 유튜브에 ‘실화 On’이라는 채널로 실화탐사대에서 방영됐던 방영분을 그대로 노출하는데, 이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방송 당시의 영상 그대로 노출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MBC 홈페이지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지난 4월 29일자 다시보기 코너에 문제의 영상이 삭제돼 있다. ⓒ천지일보 2020.6.7
MBC 홈페이지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지난 4월 29일자 다시보기 코너에 문제의 영상이 삭제돼 있다. ⓒ천지일보 2020.6.7

일부 부분이 삭제된 채 올라온 영상이었다.

삭제된 부분은 A씨의 형이 신천지 교인인 동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강제로 납치해서 개종 프로그램을 시도했던 정황이다. A씨가 결혼하려고 부모님에게 같은 교회 여성도를 소개시키려 했지만, 가족의 반대로 결혼까지 하지 못한 정황도 마찬가지로 편집됐다.

또 A씨는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시간을 빼서 집을 찾아가 가족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영상 제목에서는 ‘[주간 사건실화 15호] 신천지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들 [2020. 05. 05. TUE – 실화탐사대]’이라고 표현해 마치 A씨가 물리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이 영상에서는 주로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담긴 내용과 가족들이 A씨가 소속된 신천지 교회에 대한 비난과 반감이 담겼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A씨가 신천지 교인이라서 일방적으로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만 인지하도록 편집이 됐다. 특히 A씨에 대해서는 가족들의 애타는 요구에도 신천지 신앙을 고집하는 맹목적인 신앙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왜 MBC가 강제적인 개종을 시도했던 정황들에 대해서 영상을 편집한 후,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지 그 의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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