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9포인트(1.43%) 상승한 2181.87로 마감했다. (출처: 연합뉴스)
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9포인트(1.43%) 상승한 2181.87로 마감했다. (출처: 연합뉴스)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1% 이상 급등, 6거래일 연속↑
2월 20일 이후 종가 최고기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기세로 6거래일 연속 상승에 힘입어 2200선에 다가섰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145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에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증시는 끄떡 없었다.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연일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에도 1% 이상 급등하며 지난 2월 20일(2,195.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9(1.43%)포인트 오른 2,18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94포인트(0.93%) 오른 749.31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내린 1,207.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2,151.1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지루하게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뒤 매수 유입이 늘어나며 거래가 끝날 때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이 419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95억원과 760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신업(-0.95%), 철강금속(-0.42%), 서비스업(-0.17%)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3.43%), 운수창고(2.71%), 금융업(2.01%), 은행(1.97%), 건설업(1.74%), 증권(1.73%) 등이 가장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1.65%)와 SK하이닉스(3.08%)가 나란히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1%)와 셀트리온(3.85%)도 각각 올랐다. 반면 네이버(-0.65%)와 카카오(-1.18%)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장보다 1.28포인트(0.17%) 오른 743.65로 개장해 한때 하락했다가 이후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129억원과 67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8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0.26%), 씨젠(-0.19%), 셀트리온제약(-0.08%)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알테오젠(12.15%), 펄어비스(2.58%), 에이치엘비(2.01%), 케이엠더블유(0.99%), 에코프로비엠(0.68%), CJ ENM(0.49%), 셀트리온헬스케어(0.21%) 등이 상승했다.

한편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1조 4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0월 12일 11조 3643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난다. 신용융자 잔고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하순 6조원대로까지 떨어진 뒤 같은 달 26일부터 증가해 최근까지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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