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자신의 스케이트보드에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써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수천 명이 모여 인종차별과 불공정, 경찰의 만행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출처: 뉴시스)
5월 3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자신의 스케이트보드에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써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수천 명이 모여 인종차별과 불공정, 경찰의 만행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출처: 뉴시스)

숨 거둔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진행
장례식은 9일 휴스턴서 비공개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오늘(4일)부터 6일간 열린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식료품 가게에서 위조지폐로 담배를 산 혐의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게 붙잡혀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눌린 끝에 질식해 숨진 인물이다.

이에 미 전역에서는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한다는 이유에서다.

[포틀랜드=AP/뉴시스]지난 1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참석자들이 손을 뒤로 하고 땅에 엎드려 플로이드 사망 당시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포틀랜드=AP/뉴시스]지난 1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참석자들이 손을 뒤로 하고 땅에 엎드려 플로이드 사망 당시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플로이드의 변호사인 벤자민 크럼프에 따르면 고인의 추도식은 플로이드가 숨을 거둔 미니애폴리스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텍사스주 휴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 호크카운티에서 각각 진행된다.

6일에는 그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주 호크카운티의 래포드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공식 추도식은 오는 8일 정오부터 6시간 동안 고인이 자랐던 텍사스주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개최된다.

장례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고인이 자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장례식에는 유족과 초대받은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다.

장례를 맡은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주목할 만한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문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된다.

장례비용은 미국의 유명 권투선수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부담한다. 메이웨더는 추모의 뜻으로 장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유족이 이를 수용한 결과다. 휴스턴 경찰은 플로이드 운구 차량이 도착하면 호위에 나설 예정이다.

고인은 노스캐롤라이나 호크카운티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자랐다.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고교 시절 풋볼팀과 농구팀 스타 선수로 활약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는 몇 년 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했다.

“흑백인종차별 반대” 뉴욕 시위 인파[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모습.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는 이날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흑백인종차별 반대” 뉴욕 시위 인파[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모습.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는 이날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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