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부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영향 이제부터 본격
3개월 전보다 약 20%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3% 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실물경제에 3~4월 본격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와 통신,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코스피 상장사 128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 674억원으로 1개월 전(24조 9351억원)보다 13.3%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31조 1218억원)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6조 8197억원)보다 19.4% 감소하게 된다.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27조 6911억원으로 한 달 새 5.6% 감소했다. 순이익 추정치 역시 16조 2472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128곳 중 75%인 93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또한 84곳(67.7%)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7조 1959억원에서 6조 3774억원으로 11.4% 하향 조정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직격탄을 크게 맞은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무려 71.9%나 급감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8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실적 타격이 예상되는 강원랜드(-61.3%), 현대백화점(-27.2%) 아모레퍼시픽(-18.4%) 등 소비·유통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2분기 실적 우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만에 각각 43.5%, 55.0%씩 떨어졌다.

앞서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조 47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고, 순이익은 11조 336억원으로 47.8%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9%)과 순이익률(2.2%)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