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후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별다르게 대응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깊이 있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많이 있었다”고 했다.

당초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아무런 발언 없이 차량을 이용해 사저를 빠져나갔다.

함께 사저에서 머무른 김현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전 총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그 마음으로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란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 8000만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한씨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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