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이 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 코리아 이스터 퍼레이드’는 오는 4월 12일 개최된다. ⓒ천지일보 2020.2.5

‘한국교회 예배 회복주일 실천가이드’ 발표
“방역지침 지키는 범위 내에서 진행할 것”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문수석 목사)가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속에도 오는 31일 주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해 전국 교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다만 캠페인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방역지침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진행한다.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교총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캠페인 취지에 대해 “함께 모여 예배하며 우리의 믿음을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이 이날 배포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 주일 교회실천 가이드’라는 문서를 보면 각 교회는 예배 회복의 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지가 소개돼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예배 회복의 날에 각 교회가 등록 교인의 80% 이상을 예배에 출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두고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고, 학생 등교가 시작되며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한교총이 이 캠페인을 계획한 것은 이태원 클럽 사건 이전”이라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 확진자가 수만, 수천 명으로 가면 수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코로나 사태 악화 시 일정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예배 회복의 날은 예배 강행이 아니며,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회복하자는 것은 정부 생활방역, 보건당국 지침을 더 잘 지키면서 현장 예배로 가자는 것이어서 이태원 클럽과 같은 사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교 영역이 정지하는 게 맞느냐,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종교적, 영적, 문화적 움직임이 진행돼야 하는 게 맞느냐”고 물으며 “우리는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 교회에 (현장 예배를 위한) 모든 매뉴얼을 다 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교총이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한 31일은 기독교에서 예수가 부활한 지 50일 되는 날을 기념하는 오순절(五旬節)로, 부활 후 7번째 되는 주일을 기념해 성령강림주일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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