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 매출 상위 5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전년보다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기업 매출은 830조 9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 해보다 34조 5천억원, 4.3%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50대 기업 중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60%인 30곳에 달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약 20%씩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37.2%나 떨어져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매출이 증가하며 새롭게 50대 기업에 진입한 곳도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 주택 사업 호조 덕에 매출이 4조 2111억원으로 50.7% 증가하면서 48위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LG생활건강도 각각 45위, 46위로 50대 기업에 진입했다.

50위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한국조선해양, SK가스, 두산중공업 등 3곳이다.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 연속 매출 50위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LG화학, 삼성물산, 대한항공,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8곳이다.

지난해 매출 5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 하락한 87조 7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상위 5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금융사와 지주사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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