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일평균도 20.3% 감소…승용차 59%↓·반도체 13.4%↑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승용차·석유제품 등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0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3%(51억 8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작년(13.5일)과 같아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 이달 1~10일 전체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이 각각 46.3%, 30.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4월 한 달 전체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각각 24.3%, 17.4%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수출품을 보면 지난 1∼20일 반도체(13.4%)와 선박(31.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달 1∼10일에는 반도체 수출이 18.6% 감소했는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1.2%), 승용차(-58.6%), 석유제품(-68.6%)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7.9%), 유럽연합(EU)(-18.4%), 베트남(-26.5%), 일본(-22.4%) 등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중국과 중동으로 수출은 1.7%, 1.2%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은 23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46억 6천만 달러)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13.1%), 기계류(0.1%), 승용차(27.2%)등 품목에서는 수입이 늘어난데 반해 반도체(-8.6%), 원유(-69.3%), 가스(-7.3%)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 상대국 중 중국(-3.6%), 미국(-24.1%), 일본(-7.9%), 중동(-67.5%)으로부터 수입은 줄었다. 반면 EU(18.7%), 베트남(14.1%)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다.

지난 4월 수출액(확정치)은 365억 5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25.1% 줄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수출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적 수출액은 1872억 달러 작년보다 9.5%(197억 달러) 감소했고, 누적 수입액은 1830억 달러로 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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