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17주년 동학혁명기념일 기념식'에서 참가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오른쪽부터 김성황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이창번 천도교 종무실장, 이기곤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사무총장, 신함식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집행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도교, 제117주년 동학혁명기념일 기념식 개최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동학혁명은 당시 우리 사회의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건지려는 우국충정에서 비롯됐다.”

임운길 천도교 교령은 21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17주년 동학혁명기념일 기념식’에서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운길 천도교 교령,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김성황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신함식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집행위원장 등과 천도교인들이 참석해 동학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희생된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 임운길 천도교 교령 ⓒ천지일보(뉴스천지)

임운길 교령은 기념사에서 “선열들께서는 위정자들의 부정부패와 사회의 혼란, 외세의 침략위협을 극복하고 도탄에 빠진 창생을 건지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분연히 일어섰던 것”이라며 “선연들의 그 위대한 정신과 혁명운동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는 살아 약동하게 됐고 민족과 인류의 앞날에 영광을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학혁명은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혁명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며 “왜 위대한 혁명인가. 그것은 당시 반상의 계급차별로 고통 받는 백성들로 하여금 비로소 인간의 존엄성과 근본을 깨우치게 함으로써 귀천을 타파하고 자유와 평등의 길을 밝혀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민족의 자주평화통일을 성취하고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과 4월 5일 천일기념일을 국정공휴일로 제정하는 일과 용담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일로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을 낭독한 박남수 상임의장은 “지금 이 시대에 과연 그(동학혁명) 정신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동학혁명군의 후예로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그 때 선열들이 피를 흘리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성황 회장은 “국가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제정해 주지 않아 각 지역 유관 단체가 나름대로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각자 행사를 치르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 기념행사일을 제정해 전 국민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동학농민혁명기념일 행사에 동참할 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동학혁명은 1894년 1월 고부(古阜)농민 봉기로부터 시작됐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결정지은 역사의 일대 사건이자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세운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중항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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