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31일 성령강림주일,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로 지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흩어진 신도들의 마음을 응집하는 D-day가 필요하다며 오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로 정해 전국적으로 일시에 시행하기로 했다. 기독교에서 31일은 예수가 부활한 지 50일 되는 날을 기념하는 오순절(五旬節)로, 부활 후 7번째 되는 주일을 기념해 성령강림주일로 지키고 있다.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문수석 목사)는 7일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서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한국교회주요교단장)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부총회장)는 “한국교회는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국민 여론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온라인예배 전환’과 ‘오프라인 예배의 축소 및 중지’라는 사상초유의 경험을 했다”면서 “상황이 진정돼 가는 이때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같이 제안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 제정과 시행에 대해 “한국교회의 하나 된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해 외적으로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내적으로는 흩어진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며, 정부나 국회의 교회생태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교총은 이번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고, 30개 회원교단은 산하 5만 4000여 교회에 목회서신으로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6월 18일 영락교회에서 ‘6.25 70주년 및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예배’를, 6월 19일에는 ‘한교총 법인 문체부 이전 감사예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