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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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원전 26→17기로 점진적 감축

신재생에너지 ‘62.3GW’ 확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034년까지 운전 기간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을 모두 폐지하고, 이에 따른 전력 부족분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오는 2034년에는 17기(19.4GW)로 줄어든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해 3월부터 51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렴한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초안이며 정부의 최종 확정안은 아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행정계획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계획 기간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고 전력수급의 장기전망, 전력수요관리, 발전과 송·변전 설비계획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았다.

위원회에 따르면 2034년 우리나라 최대전력수요는 104.2GW로 추정된다. 2020~2034년 최대전력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8차 계획(2017~2031년)의 연평균 증가율 1.3%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력수요는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반영할 경우 상세 내용이 바뀔 수 있다.

2034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도래되는 모든 석탄 발전기를 폐지한다. 그러면 현재 석탄 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15.3GW)가 운전을 멈춘다. 8차 계획에서 10기에 더해 20기를 추가로 감축하는 것이다.

새로 건설되는 7.3GW 용량 7기를 포함하면 2034년 석탄설비 규모는 29GW로 2019년(36.8GW)보다 줄어든다. 폐지되는 석탄 발전기 30기 중 24기(12.7GW)는 LNG 발전기로 전환한다. 원전은 2024년에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에는 17기(19.4GW)로 줄어든다.

신고리 5, 6호기가 완공되는 오는 2024년 원전은 26기(27.3GW)로 정점을 찍는다. 노후 원전 11기(9.5GW)는 전력기본 공급 계획에서 제외했다. 현재 원전은 24기가 가동 중이다. 고리 1호기는 영구정지(2017년 6월), 월성 1호(2018년 6월)는 조기 폐쇄됐다.

신재생에너지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설비를 확충한다. 이에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은 2020년 19.2%에서 2034년 9.9%로, 석탄발전은 27.1%에서 14.9%로 줄게 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1%에서 40%로 확대된다. LNG는 32.3%에서 31%로 소폭 축소된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금일 발표한 계획 초안을 토대로 조만간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9차 계획은 이러한 협의 소요 기간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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