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국 바둑계도 일본 대지진 돕기 대열에 합류했다.

(재)한국기원(이사장 허동수)은 21일 일본기원에 100만 엔(한화 약 1400만 원)의 의연금을 전달했다.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사진)은 일본기원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이사장에게 보낸 위로 서한에서 “일본기원과는 바둑으로 특별한 관계를 나눈 사이였기에 이번 대지진의 놀라움이 더 컸다”면서 “일본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진피해를 수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본기원은 한국기원의 성금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센다이(仙台)를 비롯한 일본 동북지역의 피해 지부(支部)에 뜻깊게 사용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재)한국기원 전문기사회(회장 최규병)에서도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지난 금요일 냈다. 기사회는 4월 1일까지 2주 동안 모금된 금액을 일본기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2008년에는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준우승한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이 우승상금 250만 엔과 준우승 상금 50만 엔 전액을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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