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 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첫 날인 이날 박 시장은 천주교, 기독교계 대표들을 연이어 만나 7대 감염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출처: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 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첫 날인 이날 박 시장은 천주교, 기독교계 대표들을 연이어 만나 7대 감염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조기진전 교회 공 커”
“의료진들 비롯 방역당국 노고에 감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된 첫날인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주교·개신교 대표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먼저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을 방문해 염수경 추기경을 비롯한 허영엽·원종현 신부와 면담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천주교계의 적극적인 미사 중단 조치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시민들이 협조해주신 게 중요했다”며 “의료진들과 시장님을 비롯한 방역당국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으로 이동해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문수석 목사와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개신교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를 만났다.

이들에게도 당국의 협조에 대한 감사를 표한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이만큼 조기에 진전된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 선두에 선 교회의 공이 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종교계가 솔선수범해 ‘감염예방을 위한 7대 준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7대 수칙은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예배 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참석자 명단 작성 ▲예배 전후 소독 실시다.

그동안 서울시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형식의 예배 자제를 권고해왔다. 특히 3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관련한 담화문을 내고 종교시설 등을 보름 동안 운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권고에도 일부 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하면서 정부는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하고, 이 또한 따르지 않으면 시설폐쇄나 구상권 청구 등 조치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7대 예방수칙을 무시한 채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마저도 어기자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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