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관리 현황과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출처: 뉴시스)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 2주간 대구만 4명

“파악하지 못한 환자 집단 존재 가능성 있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지역에 대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팀을 급파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5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이 (대구 지역)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127명 가운데 8명(6.3%)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4명, 경기 2명, 서울·경북 각 1명씩이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중 절반인 4명이 대구 지역에서 나오자, 방역당국은 대구 지역 코로나19 감시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추가 확진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시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추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 지역의 다른 취약 위험집단이나 시설 등에 대해선 어떤 조치가 추가로 필요한지에 대해 현지 의견을 참고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긴장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준으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 5%대 유지’를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6%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파악되지 않은 환자가 지역사회에 남아있을 것이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미파악자가) 대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대구의 경우 방역당국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 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도 같은 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산발적인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100일,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대구=뉴시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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