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세화원 기숙사에서 방역복을 입은 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세화원 기숙사에서 방역복을 입은 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6

연대·고대·중앙대 축제 연기

총학 “학생 건강·안전 위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을 최소화하면서 학사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의 학내 분위기가 학생들이 없어 썰렁한 가운데 대학 축제 역시 줄줄이 연기돼 조용한 분위기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5월 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연세대의 응원제인 ‘아카라카’는 현재 연기된 상태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자, 연세대 응원단은 페이스북에 공지글을 통해 “5월 16일로 계획하던 ‘개교 135주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올해 하반기, 연고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응원단도 오는 22일 열 예정이었던 ‘제43회 입실렌티(IPSELENTI) 지(知)·야(野)의 함성’ 축제를 올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고려대 응원단은 2월 공지문에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응원이라는 콘텐츠는 매우 취약하다”면서 “2만명 이상이 몰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여명이 넘었던 지난 2~3월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다른 대학들 역시 축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총학)는 5월 중으로 열 계획이던 ‘루카우스(LUCAUS)’ 축제를 2학기로 연기했다. 총학 측은 축제 참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총학생회도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오는 13~15일 예정했던 ‘2020 일감호 축전’을 2학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체대 총학생회도 오는 12~14일 예정됐던 ‘2020년 천마 축제’를 2학기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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