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기본 위생수칙 준수 계속돼야”

방역당국 “검사 건수 감소 우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가 10여명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예정일을 이틀 앞둔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제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와 지자체, 지역 주민 의견이기도 하다”며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방역 수준을 한층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는 6일부터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며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밀집시설들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은 권고로 대체하겠다”며 “다만 지자체별로는 여건에 따라 행정명령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서 하향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며 “현재와 같이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된다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보건당국에 요구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더라도 국민이 지켜야 하는 기본 수칙은 같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기재된 개인이 구체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역수칙은 동일하다고 밝히며 “개인에 대한 위생수칙 준수, 집단에 대한 방역수칙 등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은 계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밀접한 접촉을 피하기 위한 사람 간의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 예절과 같은 개인위생수칙 준수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긴 연휴 기간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제일 중요하고 좋은 것은 예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되면 대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행성이 항상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출처 : 천지일보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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