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가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소개돼있다. (출처:  미국 구무부 소속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트위터 캡처)
‘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가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소개돼있다. (출처: 미국 구무부 소속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트위터 캡처)

북한, 올해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 재지정
‘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 발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29개국에서 종교탄압이 끊임없이 계속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최근 크리스채너티투데디(CT)는 ‘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구무부 소속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21번째 연례 보고서에는 29개국에서 일어난 (종교탄압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전 세계 종교의 자유를 향한 ‘엄청난 (감시 확인) 발전’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궤도에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과 동맹을 맺는 나라, 국가, 단체에게 매우 적대적인 경우가 심각하다”고 했다. 적대적인 지역은 미안마,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북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의 CPC 지위에 해당되는 나라와 지역이라고 지난해 12월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발표한 바 있다.

USCIRF의 조사결과 종교 자유 침해 내용으로는 ▲중국 강제 수용소 내 180만 무슬림 ▲예배드리던 에리트리아 그리스도인들 체포 ▲북한 교도소 수용소 내 기독교인 5만명 ▲쿠바 종교 자유 침해 260건 ▲러시아 여호와의증인 집에 대한 공격 489건 ▲방글라데시 내 91만명 무슬림 난민 ▲인도의 시민권자에서 100만명의 무슬림 거주자 제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형된 시아파 이슬람 시위자 37명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이 침례교 달력 5000개의 태움 등이 있다.

북한은 올해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 세계에서 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라는 이유에서다.

USCIRF는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는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종교 활동이나 성경책 소지가 발각될 경우, 체포 후 수용소로 이송돼 고문을 당하거나 처형과 같은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게리 부어(Gary Buuer) 위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어떤 지도자가 나온다 해도 이 같은 종교적 탄압은 이어질 것”으로 추측했다.

보고서에서는 탈북민과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와 탄압 문제도 언급했다. 특히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사태를 겪은 중국이 불심 검문을 강화하며, 중국에 머무르는 탈북민들에 대한 강제 북송과 이들을 돕는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추방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미북간 두 차례 정상회담과 비무장지대에서의 깜짝 회동이 있었으나, 비핵화에 대한 이견으로 미북관계는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USCIRF는 미국 의회가 해외에 있는 종교자유에 대한 위협을 감시, 분석·보고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된 초당파 연방정부 기관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USCIRF는 종교 박해를 막고 종교와 믿음의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해 각국 대통령, 국무장관, 의회에 외교 정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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