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홍대 앞 거리가 붐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홍대 앞 거리가 붐비고 있다.

군 입대 앞두고 클럽‧술집 등 방문

“감염자 나오면 구상권 검토하겠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부산지역 클럽과 주점을 잇달아 방문한 대구 1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그가 방문한 날 해당 클럽에 48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부산시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대구 확진자인 A(19)군이 지난 17일과 18일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은 17일 SRT를 타고 오후 9시 20분 부산에 도착해 오후 11시 40분 부산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했다. 18일 오전 2시에는 서면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 40분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서구 송도해변로 청춘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A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20일 인후통·두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으며 23일 포항 군부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이 방문한 날 해당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를 토대로 동시간대 이용자들을 급히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클럽은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클럽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클럽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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